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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조사 :: 장석남 - 낮은 목소리

[눈비] 눈비닷컴 2018.06.21 09:23

낮은 목소리

- 장석남





더 작은 목소리로

더 낮은 목소리로, 안 들려

더 작은 목소리로, 안들려, 들리질 않아

더 작은 목소리로 말해줘

라일락 같은 소리로

모래 같은 소리로

풀잎으로 풀잎으로

모래로 모래로

바가지로 바가지로

숟가락으로 말해줘

더 작은 목소리로 말해줘

내 사랑, 더 낮은 소리로 말해줘

나의 귀는 좁고

나의 감정은 좁고

나의 꿈은 옹색해

큰 소리는 들리지 않는데

너의 목소린 너무 크고 크다

더더 낮고 작은 목소리로 들려줘

저 폭포와 같은 소리로,

천둥으로,

그 소리로






<작가소개 : 장석남>




1965년 인천 덕적에서 출생하였다. 

인하대 대학원에서 공부했고 현재는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. 

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『맨발로 걷기』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. 

1991년 첫 시집인 『새떼들에게로의 망명』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였고, 1995년 두 번째 시집인 『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』을 썼으며 1998년에 『젖은 눈』을 세 번째 시집으로 내 놓았다. 

1999년 『마당에 배를 매다』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01년에는 네 번째 시집 『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』, 2005년에 다섯 번째 시집인 『미소는, 어디로 가시려는가』를 썼다. 

그 외에도 『물의 정거장』 등의 저서가 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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